페라리 소유의 로망과 현실 – 유지비, 감가상각, 중고 시세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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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 소유의 로망과 현실 – 유지비, 감가상각, 중고 시세의 진실

newmoneycollector 2025. 7. 12. 10:37

페라리 소유의 로망과 현실 – 유지비, 감가상각, 중고 시세의 진실

 

"언젠가 페라리를 타고 달리고 싶다.”

많은 이들이 이렇게 말한다. 엔진의 포효, 스포티한 곡선미, 고급스러운 실내 마감. 모두가 페라리에 빠져드는 이유다.

하지만 나는 자동차 콘텐츠를 제작하며 수없이 듣는 질문이 있다. “정말 페라리를 사면 유지가 가능할까요?” “감가상각이 얼마나 심한가요?” “중고차 가격은 어떤가요?”

페라리는 분명 자동차 그 이상의 가치를 가진 브랜드다. 하지만 현실은 냉정하다. 수억 원짜리 슈퍼카를 유지하고 소유하는 일은 단순히 구입비용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오늘은 페라리 소유의 로망과 현실을 함께 들여다보며, 실제 유지비, 감가상각, 그리고 중고 시세의 진실을 풀어보려 한다.

 

 

 

 

슈퍼카의 현실, 구매가 끝이 아니다

나는 실제로 페라리 오너 인터뷰를 자주 진행한다. 그들에게 공통적으로 듣는 말은 하나다.

“구매가 가장 저렴한 순간이다.”

페라리 가격은 국내 기준 최소 3억 원대에서 시작한다. 하지만 차량을 받아든 순간부터 시작되는 운용 비용은 결코 만만치 않다.

 

 

 

페라리 유지비 – 과연 얼마나 드나?

페라리를 소유한다는 건, 단순히 차고에 차를 세워두는 것이 아니다. 그 속에는 매년 혹은 주행거리마다 들어가는 막대한 유지비가 숨겨져 있다.

보험료

  • 슈퍼카 보험료는 대체로 1년에 1천만 원~3천만 원 수준이다.
  • 30대 남성 기준, 무사고 경력 유무에 따라 큰 차이가 발생한다.
  • 고가 차량일수록 자차 보험료가 폭발적으로 오른다.

 

정기점검과 소모품

페라리는 브랜드 정책상 공식 서비스센터 이용이 권장된다.

  • 오일 교환: 100만 원 이상
  • 브레이크 패드 교체: 600만~1,000만 원
  • 타이어 교체(4짝): 1,200만~2,000만 원
  • 연간 정기점검 비용: 최소 500만~1,000만 원

특히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가 적용된 모델은 교체 비용이 엄청나며, 한 짝당 수백만 원을 호가한다. 내가 인터뷰했던 한 페라리 오너는 “정비소에 차를 맡길 때마다 긴장된다. 항상 수백만 원 단위가 기본”이라 말했다.

 

 

연료비

페라리는 고성능 자연흡기 혹은 터보 엔진을 사용한다. 기름 먹는 하마라는 표현이 딱 맞는다.

  • 연비: 평균 3~5km/L
  • 주유비: 한 번 주유에 20만~30만 원

도심 주행 위주라면 연비는 3km/L 이하로 내려가기도 한다.

 

 

감가상각 – 페라리는 무조건 손해일까?

많은 이들이 묻는다. “페라리는 감가상각이 심하지 않나요?”

정답은 “모델마다 다르다.”이다.

인기 모델의 경우

  • F40, F50, Enzo Ferrari, LaFerrari 같은 한정판 모델은 시간이 갈수록 오히려 가치가 상승한다.
  • 250 GTO, 288 GTO 등의 클래식 모델은 수백억 원을 호가한다.

 

일반 생산 모델의 경우

  • 일반 V8 모델(V8 Berlinetta, Portofino 등)은 감가상각 폭이 크다.
  • 신차가 3억 원이 넘는데, 5년 뒤에는 40~50% 수준으로 떨어지기도 한다.

 

한정판 효과

애스턴 마틴, 람보르기니와 달리, 페라리는 한정판 마케팅을 매우 전략적으로 사용한다. 실제로 LaFerrari는 출시가가 15억 원대였지만 현재 시세가 40억 원을 웃돈다.

나는 중고차 시장 데이터를 보면서 느낀 것이 있다. 페라리는 차라기보다는 하나의 자산처럼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는 일부 모델에 한정되며, 대부분의 차량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가치가 하락한다.

 

 

중고 시세 – 지금 페라리를 산다면?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페라리를 찾는 것은 점점 쉬워지고 있다. 중고 페라리 매물은 꾸준히 늘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으로 슈퍼카를 경험할 기회가 생긴다.

예시 시세 (2025년 기준)

  • Ferrari Portofino 2019년식 → 약 2억 3천만 원~2억 8천만 원
  • Ferrari 488 GTB 2017년식 → 약 2억 9천만 원~3억 5천만 원
  • Ferrari F8 Tributo 2021년식 → 약 4억 원~4억 5천만 원

 

 

페라리, 로망과 현실 사이

페라리는 여전히 수많은 이들의 꿈이다. 나는 여러 오너들과 이야기하며 한 가지를 확신했다. 페라리를 소유하는 사람들은 단순히 ‘비싼 차’를 타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자신이 살아 있음을 느끼고 싶어 한다. 폭발적인 가속, 엔진 사운드, 사람들의 시선. 모두가 그 로망의 일부다. 하지만 그 로망은 상당한 비용을 요구한다.

그리고 현실적인 유지비, 감가상각 리스크를 모른 채 뛰어들면, 곧 후회하게 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