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그리고 강력하게. 롤스로이스가 전기차로 달린다.”
이 문장 하나로도 자동차 업계의 시선이 쏠린다. 롤스로이스(Rolls-Royce), 세계에서 가장 호화롭고 고귀한 자동차 브랜드가 드디어 순수 전기차를 내놨다.
그 이름은 스펙터(Spectre).
스펙터는 단순히 롤스로이스의 새로운 모델이 아니다. 이 차는 “전기차 시대에도 롤스로이스는 여전히 롤스로이스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해답이자, 럭셔리 전기차 시장의 기준을 다시 쓰려는 야심찬 선언이다.
그러나 동시에 이런 궁금증도 피할 수 없다.
- 스펙터는 얼마나 조용할까?
- 기존 V12 롤스로이스와 무엇이 다른가?
- 주행거리는 충분할까?
- 가격은 과연 얼마일까?
- 럭셔리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을까?
오늘 이 글에서는 롤스로이스 역사상 처음으로 등장한 전기차 스펙터의 모든 것을 샅샅이 파헤쳐 본다.
1. 스펙터의 등장 – 왜 지금인가?
롤스로이스는 100년 넘게 내연기관의 최고봉으로 군림해왔다.
특히 V12 엔진은 ‘조용히, 하지만 강력하게’라는 롤스로이스 철학을 완벽히 구현해왔다. 그러나 규제와 시대가 변했다.
- 유럽연합, 2035년부터 내연기관 신차 판매 금지
- 럭셔리 고객층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심 급증
- 전기차가 더 이상 미래가 아닌 현실이 된 시장
롤스로이스의 CEO, 토르스텐 뮐러 오트보쉬(Torsten Müller-Ötvös)는 이렇게 말했다.
“전기차는 롤스로이스에 완벽하게 어울립니다. 왜냐하면 전기 모터야말로 극도의 정숙성과 즉각적인 힘을 동시에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이 철학이 바로 스펙터 개발의 출발점이었다.
2. 스펙터의 파워트레인과 성능
스펙터는 롤스로이스 역사상 첫 순수 전기차답게, 기존 내연기관 모델과는 차원이 다른 드라이빙 경험을 제공한다.
- 모터 출력
듀얼 모터 시스템 (앞뒤 전륜/후륜 모두 전기모터)
최고출력 585마력
최대토크 91.8kg·m - 제로백(0-100km/h)
4.5초 - 배터리 용량 & 주행거리
약 102kWh 배터리
WLTP 기준 약 520km 주행 가능 - 충전
DC 급속 충전 지원, 정확한 충전 속도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시장 내 고출력 스펙 대응 가능 예상
스펙터의 성능은 단순히 빠르기 위한 것이 아니다. 롤스로이스는 전기차로도 여전히 ‘마법의 양탄자(Magic Carpet Ride)’를 제공하겠다고 선언했다. 실제 시승기에서도 스펙터는 고속 주행 중에도 거의 노면 진동이 실내로 전달되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3. 스펙터 디자인 –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존재감
스펙터는 한눈에 봐도 “롤스로이스답다.”
- 전면부
역대 롤스로이스 중 가장 매끈한 그릴 디자인. 공력성능을 위해 수평 라인으로 정제되었으나 여전히 판테온 그릴은 존재감을 잃지 않았다.
스피릿 오브 엑스터시는 바람 저항을 최소화하도록 새롭게 조형되었다. - 측면 실루엣
팬텀 쿠페를 연상시키는 롱노즈, 숏데크 비율.
전기차 배터리를 바닥에 탑재했음에도 불구하고 비율을 유지했다는 점이 기술적으로도 놀랍다. - 후면부
매끈하게 떨어지는 테일램프 디자인. 단순하지만 고급스러운 롤스로이스 특유의 미니멀리즘이 담겼다. - 공력 성능
Cd(공기저항계수) 0.25
역대 롤스로이스 중 가장 뛰어난 공력 효율
스펙터의 디자인은 결국 “전기차라고 해서 롤스로이스가 아니라고 느껴지면 안 된다”는 철저한 철학의 결과다.
4. 실내 – 롤스로이스의 세계, 한 치의 타협도 없다
전기차가 되었다고 해서 실내의 ‘롤스로이스다움’이 사라질까? 대답은 “절대 아니다.”
- 스타라이트 도어 패널
4,796개의 LED로 구성된 스펙터만의 별빛 도어.
팬텀에서 시작된 스타라이트 헤드라이너를 한 단계 진화시킨 디테일. - 디지털 UX
롤스로이스 전용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적용.
터치스크린 UI는 미래지향적이지만, 아날로그 감성의 물리 버튼들도 그대로 유지. - 커스텀 프로그램
비스포크(Bespoke) 옵션은 여전히 무제한에 가깝다.
고객의 가족紋, 이니셜, 원하는 재질, 원하는 색상 모두 실내 곳곳에 반영 가능.
실제로 시승기들에 따르면, 스펙터 실내는 “세상에서 가장 조용하고 화려한 공간”이라는 찬사가 이어진다.
5. 기존 내연기관 롤스로이스와 무엇이 다른가?
정숙성
- V12 엔진도 정숙하지만, 스펙터의 정숙성은 차원이 다르다.
- 시속 100km/h 주행 중에도 실내 데시벨이 55dB 수준으로 측정되었다는 일부 리뷰가 존재.
가속감
- V12는 부드럽고 우아하게 속도를 올린다.
- 스펙터는 “밟자마자 순간 토크 폭발”이 특징. 전기차 특유의 즉각적인 가속이 팬텀과 고스트와는 다른 매력이다.
무게감
- 배터리 무게가 상당하다(약 700kg). 그러나 바닥에 깔린 배터리 덕에 무게중심은 더 낮아져 코너링 안정감은 향상되었다.
드라이빙 성향
- 팬텀 → 철저히 의전용
- 고스트 → 직접 운전하는 고객도 고려
- 스펙터 → 전기차 얼리어답터 + 직접 운전 고객
6. 스펙터의 경쟁력 – 럭셔리 EV 시장에서의 위치
스펙터의 가장 큰 경쟁자는 누구일까?
- 벤틀리 전기차 (곧 공개 예정)
- 마이바흐 EQS
- 루시드 에어 드림 에디션
- 테슬라 모델 S 플래드 (고성능 측면에서만 경쟁)
그러나 스펙터가 가진 압도적 경쟁력은 단 하나다.
“럭셔리 전기차이면서도 롤스로이스다.”
브랜드 가치, 비스포크 커스텀 능력, ‘마법의 양탄자 승차감’, 롤스로이스 특유의 존재감은 경쟁자들이 흉내 낼 수 없는 스펙터만의 무기다.
7. 출시일과 가격
- 스펙터 출시일
글로벌 출시는 2023년 말부터 시작, 국내는 2024년 상반기부터 출고가 본격화됐다. - 국내 가격
약 6억 원대부터 시작
그러나 옵션과 비스포크 커스텀 여부에 따라 7억~8억 원 이상으로 훌쩍 뛴다.
롤스로이스 관계자에 따르면, 이미 스펙터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매우 높아 대기 기간이 1년 이상이라는 말도 있다.
마치며 – 전기차 시대, 여전히 롤스로이스답게
롤스로이스 스펙터는 단순히 내연기관을 전기 모터로 바꾼 차가 아니다.
- 극도의 정숙성
- 단숨에 몰아붙이는 토크
- 여전히 ‘움직이는 예술 작품’ 같은 존재감
- 고객이 상상하는 모든 것을 실현할 수 있는 비스포크 프로그램
스펙터는 전기차 시대에도 롤스로이스는 여전히 롤스로이스일 수 있음을 보여준 증거다.
전기차 구매를 고려 중이면서도 “럭셔리라는 단어의 정점을 경험하고 싶다”면, 스펙터만큼 설레는 선택지는 없을 것이다.
더 깊이 있는 스펙터 정보와 비스포크 옵션이 궁금하다면 아래 링크를 참고해보자. 롤스로이스의 혁신은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니까.
'자동차'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벤틀리 하이브리드 & 전기차 전략 – 럭셔리의 지속 가능성 (1) | 2025.07.03 |
---|---|
롤스로이스와 경쟁 브랜드 비교 – 벤틀리, 마이바흐와 무엇이 다른가? (0) | 2025.07.03 |
롤스로이스의 역사와 브랜드 철학 – 100년 넘는 럭셔리의 비밀 (1) | 2025.07.02 |
롤스로이스 팬텀 vs 고스트 vs 스펙터 – 모델별 특징과 선택 가이드 (1) | 2025.07.02 |
재규어 SUV 라인업 비교 – F-PACE, E-PACE, I-PACE 무엇이 다를까 (1) | 2025.07.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