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에도 급이 있다” – 롤스로이스와 그 경쟁자들의 다른 점
“벤틀리와 롤스로이스 중 어떤 게 더 고급인가요?”
“마이바흐가 롤스로이스보다 좋은 차 아닌가요?”
자동차 콘텐츠를 제작해오며 수없이 받아온 질문입니다.
세상에는 수많은 고급차가 있지만, 럭셔리의 본질이 어디까지 가는가라는 질문 앞에 서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특히 롤스로이스, 벤틀리, 마이바흐. 이름만 들어도 고급스러운 이 세 브랜드는 비슷해 보이지만, 사실 근본부터 다릅니다.
오늘은 롤스로이스가 고급차 시장에서 차지하고 있는 위치와 함께, 벤틀리, 마이바흐 등 경쟁 브랜드들과의 차이점과 공통점을 냉정하게 비교해보겠습니다.
“럭셔리 = 가격?” – 진짜 차이는 여기에 있다
먼저 사람들이 흔히 착각하는 것이 있습니다.
“비싼 게 최고다.”
물론 가격은 럭셔리의 척도 중 하나일 수 있지만, 그게 전부는 아닙니다.
제가 취재해온 수많은 럭셔리카 오너들은 차 가격보다 더 중요한 가치를 이야기했습니다.
- 희소성
- 브랜드 헤리티지
- 맞춤 제작 가능성
- 오너 커뮤니티
- 브랜드가 주는 라이프스타일 이미지
특히 롤스로이스, 벤틀리, 마이바흐는 이 영역에서 미묘한 차이를 보입니다.
롤스로이스 – 절대적 럭셔리의 상징
브랜드 포지션
롤스로이스는 고급차 시장에서 흔히 ‘끝판왕’ 으로 불립니다.
- 창립 연도: 1906년
- 슬로건: “최고가 아니면 만들지 않는다.”
- BMW 그룹 소속 (1998년부터)
롤스로이스는 단순히 좋은 차를 만드는 게 목적이 아닙니다.
“세상에서 가장 좋은 차”를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가격대
- 팬텀: 7억~10억 원대 이상
- 고스트: 5억~7억 원대
- 컬리넌: 5억~7억 원대
- 스펙터(전기차): 6억 원대부터
옵션과 비스포크 사양에 따라 최종 가격은 사실상 무제한입니다.
특징
- 압도적인 정숙성
- 비스포크(Bespoke) 주문제작 비율 90% 이상
- 브랜드 아이콘 ‘스피릿 오브 엑스터시’
- 주행보다는 ‘존재감’을 위한 차
- 고객층: 세계적인 부호, 왕족, 셀러브리티
저 역시 팬텀을 시승했을 때 느낀 건, 차를 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움직이는 최고급 라운지에 앉아있는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바로 이 ‘비현실적’ 감각이 롤스로이스를 롤스로이스답게 만드는 핵심입니다.
벤틀리 – 럭셔리와 퍼포먼스의 조화
브랜드 포지션
벤틀리는 롤스로이스와 종종 비교되지만, DNA가 상당히 다릅니다.
- 창립 연도: 1919년
- 현재 폭스바겐 그룹 소속
- 모토: “빠르고 좋은 차를 만들자.”
벤틀리는 럭셔리하면서도 운전의 재미를 중요시합니다.
즉, 롤스로이스가 ‘쇼퍼 드리븐(Chauffeur-driven)’이라면, 벤틀리는 ‘드라이버스 카(Driver’s car)’ 성격이 강하죠.
가격대
- 컨티넨탈 GT: 3억~4억 원대
- 플라잉 스퍼: 3억~4억 원대
- 벤테이가: 3억~5억 원대
롤스로이스보다는 다소 현실적인(?) 가격대지만, 옵션을 추가하면 가격이 훌쩍 뛵니다.
특징
- 우아하면서도 스포티한 주행 감각
- 영국 럭셔리 + 독일 기술력
- 맞춤 제작 가능하나 롤스로이스보단 한계 있음
- 고객층: 스포츠 드라이빙을 즐기며 럭셔리도 원하는 부유층
제가 컨티넨탈 GT를 시승했을 때, 엔진음은 롤스로이스보다 확실히 더 드라마틱하고 공격적이었습니다.
여전히 럭셔리하지만, 차 자체가 주는 운전의 즐거움이 분명 존재하죠.
마이바흐 – 독일식 궁극의 비즈니스 세단
브랜드 포지션
마이바흐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울트라 럭셔리 서브 브랜드입니다.
- 최초 설립: 1909년
- 현재 메르세데스-벤츠 산하
- “궁극의 벤츠”
사실 롤스로이스나 벤틀리와 비교하면, 마이바흐는 브랜드 독립성이 약합니다.
벤츠 S클래스를 기반으로 제작되기 때문이죠.
가격대
- S680 마이바흐: 3억~4억 원대
- GLS 마이바흐: 3억 원대 중후반
특징
- 벤츠 S클래스보다 고급스러운 실내
- 쇼퍼 드리븐에 최적화
- 벤츠 최신 기술력 공유
- 롤스로이스보다는 가격 경쟁력이 있음
- 고객층: 고위 경영인, 관료, VIP 비즈니스층
제가 마이바흐를 시승했을 때, 실내에서 느낀 건 벤츠의 최첨단과 고급스러움이 극대화된 공간이었습니다.
그러나 롤스로이스의 그 비현실적 오라까지는 느껴지지 않는 것이 사실이죠.
애스턴마틴 – GT 럭셔리의 또 다른 축
애스턴마틴도 고급차 브랜드 비교에서 종종 언급됩니다.
하지만 이 브랜드는 롤스로이스와 경쟁 구도가 조금 다릅니다.
- 창립 연도: 1913년
- 본질은 스포츠카 메이커
- 디자인의 아름다움으로 유명
가격대
- DB11: 3억~4억 원대
- DBS 슈퍼레제라: 5억 원대
- SUV DBX: 3억~4억 원대
애스턴마틴은 럭셔리하면서도 스포츠성을 극대화합니다.
즉, 롤스로이스처럼 오너를 태우고 가는 차가 아니라, 직접 몰아야 제맛인 브랜드입니다.
롤스로이스가 다른 이유
정리해보면, 이 네 브랜드는 모두 럭셔리라는 공통점을 공유하지만, 각자의 세계가 명확히 다릅니다.
롤스로이스 | 비스포크, 압도적 정숙성, 존재감 | 왕족, 슈퍼리치, 셀럽 |
벤틀리 | 럭셔리 + 퍼포먼스, 운전의 재미 | 부유층, 스포츠 드라이빙 선호자 |
마이바흐 | 벤츠 기반, 쇼퍼 드리븐, 고급 비즈니스 세단 | CEO, 고위 임원, 관료 |
애스턴마틴 | 럭셔리 스포츠카, 디자인 아이콘 | 럭셔리 스포츠카 애호가 |
롤스로이스가 이들 중 독보적인 이유는 바로 비스포크와 압도적 정숙성입니다.
- 고객의 스토리, 취향을 차 한 대에 녹여내는 비스포크 시스템
- 도로 위에서조차 별세계에 있는 듯한 정숙함
- “움직이는 예술품”이라는 평가
결국 롤스로이스는 단순히 고급차가 아니라, **개인의 라이프스타일과 스토리를 담은 ‘예술품’**이라는 점에서 다른 브랜드와 차별화됩니다.
“당신의 럭셔리, 어디에 맞는가?”
벤틀리, 마이바흐, 애스턴마틴 모두 훌륭한 브랜드입니다.
그러나 이들이 주는 감성은 완전히 다릅니다.
- 롤스로이스 → “타인이 보는 나의 권위와 완벽함”
- 벤틀리 → “럭셔리와 스피드의 균형”
- 마이바흐 → “궁극의 비즈니스 세단”
- 애스턴마틴 → “자신을 위한 주행의 쾌감”
럭셔리 자동차 선택은 결국 자신이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와 연결됩니다.
당신은 과연 어떤 럭셔리를 꿈꾸시나요?
혹시 각 브랜드의 최신 모델 라인업이나 시승 정보가 궁금하다면
→ 롤스로이스 공식 웹사이트
→ 벤틀리 공식 웹사이트
→ 마이바흐 공식 웹사이트
→ 애스턴마틴 공식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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