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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로의 제왕에서 전동화의 선두주자로 — 랜드로버 전기차 시대의 비전과 미래 모델

newmoneycollector 2025. 6. 30. 07:29

 

험로의 제왕에서 전동화의 선두주자로 — 랜드로버 전기차 시대의 비전과 미래 모델

 

 

SUV라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무엇일까. 투박하면서도 강인한 오프로드 성능, 혹은 도심 속 럭셔리함? 그러나 이제는 또 하나의 필수 조건이 생겼다. 바로 ‘전동화(Electrification)’다.

환경규제 강화와 소비자 인식 변화로 전 세계 자동차 브랜드가 ‘전기차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는 가운데, 랜드로버 역시 결코 뒤처지지 않았다. 오히려 험로의 제왕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전동화 영역에서도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고 있다.

오늘 이 글에서는 랜드로버가 준비 중인 전동화 전략과 핵심 기술, 그리고 앞으로 출시될 전기차(PHEV, EV) 라인업과 MLA 플랫폼에 대해 심도 있게 탐구해 보려 한다.


1. 랜드로버에게 전동화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였다

랜드로버라는 이름만 들으면 대형 디젤 엔진, 터프한 4륜구동, 디펜더 같은 오프로드 아이콘이 먼저 떠오른다. 그러나 글로벌 탄소 규제 강화는 이들 엔진을 점점 설 자리가 없게 만들고 있다.

특히 유럽연합은 2035년부터 사실상 내연기관 신차 판매를 금지하겠다고 발표했다. 북미, 중국도 뒤따르고 있다. 랜드로버로서는 단순히 고급 SUV 브랜드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전동화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된 것이다.


2. 랜드로버 전동화의 큰 그림 – Reimagine 전략

2021년, 랜드로버의 모기업 재규어 랜드로버(JLR)는 대대적인 비전을 발표했다. 이름하여 Reimagine Strategy.

주요 내용은 이렇다:

  • 2030년까지 랜드로버 판매 차량의 60% 이상을 전기차(EV)로 전환
  • 2024년부터 순수 전기 레인지로버 출시
  • 모든 라인업에 전동화 옵션(PHEV, MHEV, EV) 제공
  • 탄소중립 달성 목표 시점: 2039년

이 비전의 핵심 기반이 바로 MLA 플랫폼이다.


3. MLA 플랫폼 – 랜드로버 전동화의 토대

MLA(Modular Longitudinal Architecture)는 JLR가 막대한 투자 끝에 개발 중인 차세대 플랫폼이다.

MLA 플랫폼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 순수 전기차(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를 모두 지원
  • 차체 강성과 충돌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향상
  • 배터리 효율 및 탑재 용량 극대화
  • 첨단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적용 가능 (ADAS, OTA 업데이트 등)

즉, MLA는 전동화만을 위한 플랫폼이 아니라, 랜드로버의 미래 기술 집약체라 할 수 있다.


4. 랜드로버 PHEV 모델 – 현재와 미래

현재 랜드로버는 이미 여러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

예를 들어:

  • 레인지로버 PHEV (P440e, P510e)
    •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의 조합
    • 최대 약 113km(WLTP) 전기 주행 가능
    • CO2 배출량 18g/km (P440e 기준)
    • 럭셔리 SUV 중 가장 긴 전기 주행 가능 거리 중 하나
  • 레인지로버 스포츠 PHEV
    • 동일한 파워트레인 적용
    • 스포티한 드라이빙 감각 유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도시 통근 시 전기차처럼 무공해 주행이 가능하면서도, 장거리 여행 시 내연기관으로 주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장 현실적인 과도기 솔루션’으로 꼽힌다.

다만 랜드로버는 PHEV를 단순 과도기용 모델로만 보지 않는다. 이들은 고객들이 전기차로 넘어가기 전 단계에서 충분히 경험을 쌓도록 돕는 중요한 전략 상품이다.


5. 랜드로버 EV – 첫 순수 전기 레인지로버의 등장

랜드로버의 진정한 도전은 2024년으로 예정된 순수 전기 레인지로버다.

아직 구체적 제원은 공식 발표되지 않았으나, 알려진 내용은 이렇다:

  • MLA 플랫폼 기반
  • WLTP 기준 주행거리 최소 480~500km 예상
  • OTA 업데이트 가능한 첨단 소프트웨어
  • 오프로드 모드에서의 전력 분배 최적화
  • 초고속 충전 시스템 적용 예정

가장 주목할 점은 ‘오프로드 성능’이다. 내연기관 SUV는 토크 컨트롤로 험로를 극복했지만, 전기 SUV는 모터 제어만으로도 토크를 훨씬 정밀하게 분배할 수 있다. 랜드로버는 전기차 시대에도 자사 브랜드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EV 오프로드 시스템 개발에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다.


6. 전기차 시대에도 ‘험로의 제왕’을 지킬 수 있을까?

일부 랜드로버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걱정이 적지 않다.

  • “전기차가 물길을 건널 수 있을까?”
  • “모터가 험로에서 버틸까?”
  • “디젤 엔진의 거친 힘이 사라지면 랜드로버의 매력이 반감되지 않을까?”

이 질문에 랜드로버는 기술로 답하고 있다. 예컨대 MLA 플랫폼은 배터리를 차체 위쪽으로 보호하며, 전기 모터는 극한의 오프로드 테스트를 이미 통과했다고 한다.

또 하나의 포인트는 소프트웨어 제어다. 내연기관 시절에는 기계적인 잠금장치로 험로를 탈출했지만, 전기차는 실시간 센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각 휠별 토크를 정밀하게 분배할 수 있다. 랜드로버는 이를 통해 “전기차가 디젤보다 더 험로에 강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7. 랜드로버가 준비하는 더 큰 변화 – SDV(Software-Defined Vehicle)

랜드로버는 단순히 엔진을 전기 모터로 바꾸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그들은 자동차를 하나의 디지털 플랫폼으로 재정의하려 한다.

  • OTA(Over-The-Air) 업데이트
  • AI 기반 주행 보조 시스템
  • 맞춤형 드라이빙 모드
  • 디지털 콕핏 경험 강화

이런 기술들은 MLA 플랫폼에서 더욱 수월하게 구현된다. 랜드로버는 미래 고객이 “자동차를 구입한 후에도 지속적으로 최신 기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SDV(Software-Defined Vehicle)로의 변화를 준비 중이다.


8. 랜드로버 전동화의 한계와 기회

물론 랜드로버의 전동화에 과제도 존재한다.

  • 높은 차량 가격
  • 무게 증가로 인한 주행거리 제약
  • 충전 인프라 부족
  • 전기차 구매자들의 ‘도심 위주’ 성향과 브랜드 DNA 간 간극

하지만 한편으로 기회도 크다.

  • 오프로드 전기 SUV라는 독보적 포지션 확보
  • 고가 럭셔리 시장에서 전동화 선도
  • 기술력으로 전동화 SUV 시장의 ‘롤스로이스’가 될 가능성

랜드로버가 과연 전기차 시대에도 험로의 제왕이라는 타이틀을 유지할 수 있을지, 자동차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마치며 – “전기차 시대, 랜드로버는 오히려 더 강해질 수 있다”

전통적으로 “기름 냄새 나는 차”의 대명사였던 랜드로버가 이제 전기차로 나아가는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신선한 충격이다. 그러나 랜드로버가 단순히 트렌드에 떠밀려 전동화를 선언한 것은 아니다. 그들은 ‘험로 주행’이라는 브랜드의 본질을 지키면서, 전기차 시대의 기술적 한계를 뛰어넘겠다는 야심을 품고 있다.

앞으로 순수 전기 레인지로버부터 다양한 전동화 모델이 쏟아져 나올 예정이다. 만약 당신이 전기차 구매를 고민하고 있다면, 랜드로버의 미래 전략을 주목해보길 권한다.

더 자세한 모델 정보와 출시 일정을 확인하고 싶다면 아래 공식 페이지를 살펴보자. 랜드로버의 혁신은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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