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도 다른 브랜드와 마찬가지로 전기차 전략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표 모델로는 i-MiEV와 아웃랜더 PHEV가 있는데, 두 차종에 대해서 알아 볼게요.
자동차 산업이 전동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각 브랜드는 자사의 전기차 전략을 새롭게 정립하고 있습니다. 일본 자동차 브랜드 중에서도 **미쓰비시(Mitsubishi Motors)**는 비교적 이른 시기부터 전기차 분야에 진출한 선구적인 기업으로, i-MiEV와 아웃랜더 PHEV를 통해 전기차 기술력을 입증해 왔습니다. 이 글에서는 미쓰비시의 전기차 전략과 기술, 대표 모델의 특징, 그리고 향후 EV 전환 방향을 집중 분석합니다.
1. i-MiEV – 세계 최초의 양산형 전기차
2009년, 미쓰비시는 세계 최초의 양산형 순수 전기차인 i-MiEV를 출시하며 EV 시장의 문을 연 브랜드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당시만 해도 대부분의 브랜드가 하이브리드에 집중하던 시기였기 때문에, i-MiEV의 출시는 파격적이며 실험적인 도전이었습니다.
i-MiEV의 특징 요약:
- 기반 모델: 경차 플랫폼 ‘미쓰비시 i’를 기반으로 개발
- 모터 출력: 약 63마력, 토크 18.4kg·m
- 배터리 용량: 16kWh 리튬이온 / 1회 충전 시 주행거리 약 160km
- 완속 및 급속 충전 지원, 일본형 표준 CHAdeMO 방식 채택
- 도심 주행 중심의 소형 전기차
i-MiEV는 상용 모델로도 활용되었고, 일본 내 지자체, 택배업체, 공공기관 등에 대량 납품되며 실용성을 입증했습니다. 또한 유럽, 홍콩, 뉴질랜드 등지에도 수출되며 글로벌 최초의 전기차 상품화 성공사례로 기록되었습니다.
비록 현재는 단종되었지만, i-MiEV는 미쓰비시가 얼마나 일찍 전기차 시장에 관심을 가졌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모델이며, 현대의 EV 전략에 있어 기반이 된 기술적 경험을 제공한 중요한 이정표였습니다.
2. 아웃랜더 PHEV – 글로벌 베스트셀러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i-MiEV 이후 미쓰비시가 내놓은 두 번째 전기화 주력 모델은 **아웃랜더 PHEV(Plug-in Hybrid Electric Vehicle)**입니다.
2013년 일본 시장 출시 이후 유럽, 북미, 동남아 등에서 꾸준한 판매 실적을 보이며, 한때 세계 PHEV 판매 1위를 기록한 글로벌 성공작입니다.
아웃랜더 PHEV의 기술적 특징:
- 2.4L 가솔린 엔진 + 전륜/후륜 모터 이중 시스템
- 트윈 모터 4WD (S-AWC 기반 전자제어 사륜 시스템)
- EV 주행거리: 약 50~80km (세대별 다름)
- 회생 제동, 모드 전환 (EV / 하이브리드 / 시리즈 하이브리드)
- V2H 기능: 전력을 외부로 공급 가능 (가정용 배터리처럼 활용)
특히 이 모델은 미쓰비시의 AWD 기술과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결합한 사례로, 전기차의 효율성과 SUV의 실용성을 동시에 제공하며 각국에서 친환경차 보조금 대상으로도 각광받았습니다.
유럽에서는 환경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저공해 SUV로서 선택되었고, 일본 내에서는 캠핑·차박·재해 대응차량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었습니다. 최근 출시된 신형 아웃랜더 PHEV는 EV 주행거리 증가, 실내공간 개선, 첨단 ADAS 적용 등으로 상품성을 크게 강화하며 2세대 PHEV 시장을 이끌고 있습니다.
3. EV 시대를 준비하는 미쓰비시의 향후 전략
미쓰비시는 2000년대부터 전동화 기술을 축적해 왔지만, 최근 전기차 경쟁이 격화되면서 전략의 재정비가 불가피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르노·닛산과의 얼라이언스(Alliance)**를 통한 EV 플랫폼 공동 개발, 생산 효율성 확보, 전용 EV 출시 등이 중점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미쓰비시의 EV 전환 전략 요약:
- 얼라이언스 CMF-EV 플랫폼 활용 (르노 메간 E-Tech, 닛산 아리야와 공유)
- 일본·동남아 중심 EV 생산 및 수출 체계 구축
- 도심형 EV, 콤팩트 SUV 전기차 우선 개발
- 2025년까지 신규 EV 모델 4종 이상 출시 목표
- 기존 하이브리드/PHEV 라인업 유지 + 점진적 BEV 확대
특히 2022년에는 ‘전기 미니밴’ 콘셉트 모델 공개, EV 경상차(경차) 공동 개발 발표 등으로 일본 내 소형 EV 시장에 초점을 맞춘 행보가 눈에 띕니다. 또한, 인도네시아, 태국 등 동남아 시장에서는 아웃랜더 PHEV와 EV 신모델로 점유율을 확대하려는 전략을 세우고 있습니다.
향후에는 기존 내연기관 모델을 점차 전기화하거나 PHEV로 전환하면서, 친환경차 보급과 브랜드 이미지 쇄신을 동시에 추구할 계획입니다.
미쓰비시는 i-MiEV를 통해 전기차 시대의 문을 가장 먼저 연 브랜드 중 하나이며, 아웃랜더 PHEV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화 기술을 실증해온 제조사입니다.
최근 경쟁 브랜드에 비해 속도가 다소 늦다는 평가도 있지만, 과거의 기술 자산과 얼라이언스 내 협업 구조를 바탕으로 새로운 전기차 시대의 전환을 착실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미쓰비시의 강점은 전기차와 사륜 구동 기술의 결합, 실용적 설계, 다양한 글로벌 시장 대응 전략입니다. 앞으로 출시될 전용 EV 모델들과 함께, 다시금 ‘기술 중심의 강한 브랜드’로 부상할 가능성을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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